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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잘못된 만찬…식사에 금일봉까지?
2017-05-15 19:28 뉴스A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에 연루됐던 검찰 간부가 국정농단 수사팀과 저녁 식사를 하고 금일봉까지 줬습니다.

검찰 측은 격려금이었다면서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특별수사본부 간부 ,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등 10명이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김예지 기자]
"우병우 전 수석이 불구속 기소된 뒤 나흘 만에 검찰 청사에사 가까운 이곳의 한 식당에서 특별수사본부 검사들과 안 국장은 모임을 가졌는데요.

안 국장은 특별수사본부 간부들에게 금일봉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한 창일 때 우 전 수석과 수시로 통화해 논란이 됐던 인물.

우 전 수석이 수사를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이들의 통화 사실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안 국장과의 저녁자리도 통상적인 모임이였다는 설명입니다.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후배 격려 차원으로 부적절한 모임이 아니다"며 "안 국장은 내사 또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 역시 "안 국장의 개인 돈이 아닌 검찰국 예산으로 준 돈"이라며 "통상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영렬 지검장도 법무부 후배들에게 격려금을 줬다가 다음날 되돌려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수사팀이 의혹 대상자와 수사종결 직후 식사를 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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