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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로 두고…“가뭄에 효과” VS “혈세 낭비”
2017-05-23 19:42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원점 재감사를 지시하면서, 4대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증폭되고 있습니다.

가뭄에 대한 근본적 대안이라는 주장과 검증되지 않은 사업에 세금만 또 들어간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현장 취재입니다.

[리포트]
보령댐에서 상류로 9km 떨어진 반교천.

충남지역의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강물이 계혹 흐릅니다.

6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2월 완공된 지름 1.1미터 도수로 배관을 통해 금강의 백제보 하류에서 물을 끌어온 겁니다.

올 들어 21.9km 길이의 도수로가 다시 가동된 것은 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섰던 지난 3월 25일

[김태영 기자]
"이곳은 보령댐 상류인 반교천으로 금강 물을 퍼 올리는 취수장입니다.

백제보 하류지역인데요. 최대 11만 5천톤의 물이 보령댐으로 공급됩니다."

하루에 4명 가족 기준 8만 5천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입니다.

현재까지 도수로로 끌어들인 금강물은 550만톤.

[충남도청 관계자]
"(저수율이)11%대 밑으로 떨어졌는데도 아직 심각까진 안 보고 있습니다. 도수로 내지는 급수체계 조정 시스템이 구축이 돼 있다 보니까."

극심한 가뭄 속에 보령댐은 두 달 동안 심각 단계로 격상되지 않고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수로로 공급되는 물은 보령댐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인 23만 톤의 절반 수준.

[이종형 / 공주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보령댐같이 자체적으로 수량을 확보할 수 없는 지역에 도수로를 설치해서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적용해도 좋겠다."

하지만 곳곳에 도수로를 건설하면 환경이 파괴되고 검증되지 않은 사업에 혈세가 낭비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양준혁 / 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34초
"하루에 끌어 쓸 수 있는 수량이 한정돼 있다보니 실용성은 떨어지는 편이고요. 녹조가 발생하고 있는 저급수의 물을 취수원으로 끌어쓰고 있다보니까…"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을 두고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김희돈(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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