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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속 은밀한 곳에 숨긴 금괴 2천kg
2017-05-23 19:51 뉴스A

시가 천억 원 어치의 금괴를 몰래 들여온 밀수 조직원 50여 명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몸의 은밀한 부위에, 금괴를 숨겼는데, 전신 스캐너의 눈은 속이지 못했습니다.

이범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중년 남성이 인천공항에서 보안 검사를 받습니다.

금속탐지기를 통과할 때마다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벨트도 빼보고 소지품도 꺼냈지만 결과는 같습니다.

[현장음]
"아무것도 없으세요?"

전신 스캐너로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니 신체 은밀한 부위에 특이한 물체가 발견됩니다. 남성의 몸에서는 소형 금괴 5개가 줄줄이 빠져나왔습니다.

[이범찬 기자]
"이들은 금속탐지기 검사를 피하려고 금괴를 이렇게 가로 세로 2cm, 높이 3cm 크기로 만들어, 한 번에 5, 6개씩 신체 은밀한 곳에 숨겨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세관은 이같은 수법으로 2015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2천kg이 넘는 금괴를 몰래 들여온 조직원 51명을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금괴는 시세보다 싸게 종로 등 귀금속 매장에 팔았습니다.

세관당국은 금괴 밀수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성일 / 인천본부세관 조사국장 ]
“선량한 여행자처럼 가장된 가정주부, 무직자 등 다수를 고용해서 소량씩 빈번하게 밀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천세관은 검거된 금괴 운반책 51명 중 6명을 구속하고, 밀수를 지휘한 총책 4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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