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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인지 면박인지…너무한 갑질 행태
2017-05-24 11:05 뉴스A

서류전형 통과하기도 힘든 요즘, 겨우 올라간 면접에서 면박을 당해도 '을 중의 을'인 청년 구직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기업들의 갑질 면접 행태,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직접 만든 웹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나 이거 진지하게 하나 묻는 건데 취업할 마음은 있는 거예요?"

청년구직자의 대표적인 스트레스인 면접관의 면박은 전모 씨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전모 씨 / 취업준비생]
"자네가 아직 세상을 덜 살아서 잘못 생각하고 있다 라는 얘기를 계속 반복해서…"

기업에서의 포부를 말하자 비웃음이 돌아왔지만 전 씨는 내색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전모 씨 / 취업준비생]
"그래도 저는 어떻게 하겠습니다 라는 얘기밖에 못할 것 아니에요. 결국 그 대답을 듣고 싶었으면서 왜…"

또 다른 기업 최종 면접을 봤던 김모 씨도 마찬가지.

[김모 씨 / 취업준비생]
"(면접관이)학점을 보시고는 어? 넌 학점이 좋으니까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

[백승우 기자]
"한 취업포털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이 면접관의 갑질이나 인격모독성 면박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면박을 당한 면접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아무런 내색도 못한 채 면접에 응했다고 합니다."

청년구직자가 꼽은 부당한 면접은 고정관념으로 가득찬 면접관의 질문이 가장 많았고, 사적질문이나 무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일부 기업의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면박성 면접에 청년 구직자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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