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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 미군 만난다…“우리 가족도 北 싫어 탈출”
2017-06-26 19:26 뉴스A

'반미면 어떻냐' '미국에 사진이나 찍으려고 가진 않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 때만해도 이렇게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취임 직후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미국에 고마움을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2003년 5월]
"53년 전 (6.25 전쟁 때) 미국이 한국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쯤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워싱턴에 도착하면 회담 때 할 말을 하겠지만, 동시에 고마움을 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6.25 전쟁 때 흥남부두에서 부모님과 누이의 월남을 도왔던 참전용사들을 만난다고 합니다.

조아라 기잡니다.

[리포트]
1950년 12월,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함경남도 흥남부두에서 미군의 철수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영화 '국제시장'에서 묘사된 것처럼 미군은 흥남항으로 몰려든 수많은 피란민을 외면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피란민의 일원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와 누나도 미군함에 몸을 실었습니다.

[2012년 11월, 대선 유세 당시]
"저는 북한 공산 체제가 싫어서 6.25 전쟁 때 남으로 피란 내려온 피란민의 아들입니다."

이런 개인사 때문에 문 대통령은 흥남철수 작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특히 당시 미군 측 통역을 맡아, 피란민을 태우도록 설득한 고 현봉학 박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 작년 12월]
"현봉학 박사님은 피란민들 그리고 또 피란 후에 태어난 2세들에게는 거의 생명의 은인과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흥남철수에 참여한 미국 예비역 군인들을 만나 고마움을 표시할 예정입니다. 자연스레 한미 혈맹을 재확인하는 자리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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