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찔끔 혹은 폭우…단비도 ‘극과 극’
2017-06-26 19:58 뉴스A

오랜 가뭄 끝에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지만,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금도 마른 땅을 보며 야속해하는 곳이 있고 일부 지역은 호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비를 맞은 들녘은 오랜만에 활기가 넘칩니다.

메말랐던 논은 물을 잔뜩 머금었습니다.

[정용진 기자]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바짝 메말랐던 농작물이, 어젯밤부터 내린 비로 이렇게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비를 기다리던 농민들도 논밭으로 나와 오랜만에 밀린 작업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시간당 30mm가 넘는 물 폭탄에, 피해도 생겼습니다.

천장에선 빗물이 쏟아지고, 승강장은 물에 잠겼습니다.

대합실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하지만 가뭄 피해가 가장 큰 충청지역은 여전히 농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단비를 기대했지만 이번에 내린 비는 고작 1mm 안팎.

그나마 세종과 서산 등 일부 지역에만 내렸습니다.

"발로 밟아도 안 들어가잖아. 들어가지도 않아요"

어른 무릎 높이만큼 컸어야 할 벼는 아직 절반도 못 자랐습니다.

[서정남 / 농민]
"지금 죽을 지경이에요. 콩이니 논이니 가는데 마다 다 말라서 이 야단이니 농사짓기도 힘들어요.

오늘 오후 들어선 지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서울과 전남, 전북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서울 청계천은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김덕룡
영상편집: 배영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