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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간 여자가 문제”…꽃뱀 몰아가는 댓글
2017-08-14 19:52 뉴스A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 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는데 어찌 된 일인지 비난의 화살이 신고를 한 피해 여성에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수 온유, 본명 이진기 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다는 뉴스에 달린 댓글입니다.

'100% 꽃뱀이다',
'신고할 거면 클럽을 왜 갔냐'는 등

이 씨를 두둔하면서 피해 여성의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이 적지 않습니다. K-POP 소식을 전하는 해외 한류 사이트 뉴스 댓글에도 피해여성을 비난하는 글들이 넘칩니다.

영어로 '꽃뱀'을 뜻하는 'gold digger' 등 피해 여성이 돈을 노리고 이 씨를 신고했다는 악의성 추측입니다.

또 '취객이 가득한 클럽에서 아무도 건들지 않길 바라냐', '이런 일을 당하기 싫었으면 클럽을 가지 마라' 등 국내와 마찬가지로 피해 여성을 나무라는 댓글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 가해의 위험성을 우려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피해자를 책망함으로써 가해자를 비호하는 2차 피해를…. 그것 자체가 또 다른 범죄가 될 수 있죠."

경찰은 오는 16일 온유, 이 씨에 대해 성추행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편집 : 강민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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