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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때문에 고의 가스 누출 폭발…50여명 대피
2017-08-14 19:54 뉴스A

새벽 시간 오피스텔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가스 배관을 절단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20대 남성때문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과 함께 오피스텔 대문이 떨어져나갑니다. 복도는 연기로 가득찼고 폭발음에 놀란 주민들은 황급히 대피합니다.

[오피스텔 주민]
“혹시 북한이 미사일을 쏘았는가 싶어서
'팍' 울리더니 '펑' 터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오늘 새벽 14층짜리 오피스텔 9층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곧바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5분여 만에 진화됐지만,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이렇게 문은 떨어지고 주변 시설물까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피스텔 옆 건물 주민]
“유리창이 전부 우리 집까지 넘어와서 옥상까지 유리 파편으로 말도 못 합니다.“

폭발이 난 곳은 22살 이모 씨가 살던 곳으로 이 씨는 양손에 3도 화상을,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사고 10시간 전쯤 청테이프로 문틈을 막고 가스 배관을 절단한 뒤 잠을 청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뒤에도 멀쩡하자 화장실에서 담뱃불을 붙인 겁니다.

[경찰 관계자]
“부채가 조금 있고 혼자 살다 보니 좀 힘들었나 봐요.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는데..."

경찰은 이 씨가 회복되는댜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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