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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보복 시작…中 “트럼프는 신이 아니다”
2017-08-14 19:30 뉴스A

한반도 안보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파워게임으로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역보복 카드로 중국의 팔비틀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니까 영화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불법 복제한다는 중국 업체를 손보겠다는 거지요. 그러자 중국이 다급해졌습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입니다.

중국은 북한산 철과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금부터 워싱턴과 베이징을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입니다.

1. 박정훈 특파원, 미국이 곧 경제 제재 조치를 발표하는 거지요?

[리포트]
네, 우리시간으로 오늘 자정 전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재하는 행정메모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부당한 관행과 정책이 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고 있는지 무역대표부에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인데요, 문제가 드러나면 중국 수출품에 고율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슈퍼 301조를 적용하게 돼 대미 무역이 큰 타격이 불가피해집니다.

2. 미국이 큰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이번엔 베이징입니다. 정동연 특파원! 중국은 가만히 있지 않겠지요? 

네,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 움직임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내용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CCTV 보도]
"중국은 미중 무역에 있어서 쌍방이 서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생하는 관계로 보고 있습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트럼프는 신이 아니며 슈퍼 301조를 중국에 임의로 적용할 수 없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 놨습니다.

3. 박정훈 특파원.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대로 움직여줄까요? 워싱턴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그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4월)]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이라는 위협을 제거한다면 미·중간의 무역도 (중국에) 훨씬 좋은 조건에서 이뤄진다 말해줬습니다."

중국이 원유 공급만 중단해도 북한은 백기를 들 수밖에 없는데요, 중국의 자존심을 존중하려고 노력했지만,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입니다.

중국도 이번 경제 제재 조치로 북핵 문제 해결에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정 특파원, 북한이 미국에게 어느 정도 악동역할을 하는 게 중국에겐 이익이라는 게 일방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경제 제재로 이런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까?

당장 바뀔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올 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기존 대북 기조를 전격적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중국이 주장해온 쌍중단, 그러니까 북한의 핵개발과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의 동시 중단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대회를 앞두고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 갈등이 이어지는 것은 지도부에게도 좋지 않은 만큼 미국과의 외교 협상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5. 좀 비관적으로 보는군요. 그렇다면, 미국은 결국 군사옵션을 쓰게 될 지가 궁금합니다. 박정훈 특파원 생각은 어떻습니까?

네, 북한은 이달 중순까지 괌 주변에 대한 타격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내일까지 두고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도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이 15일까지 괌에 들어갈 것이란 내용을 읽었습니다. 뭔가 저지른다면 지금껏 보지 못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

벼랑끝 대치의 최대 분수령은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6. 정 특파원, 만약, 정말 만약입니다만...북미간에 충돌이 벌어지면 중국은 어떻게 나올까요?

중국은 북한의 도발로 북미간 충돌할 경우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한 반면 미국이 먼저 공격할 경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북-중 접경지역의 군사활동을 늘리고 있습니다. 유사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강력 시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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