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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달린 ‘소녀상’…출근길 시민들 뭉클
2017-08-14 19:43 뉴스A

광복 72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은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날인데요.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는 소녀상이 서울의 한 버스에 설치됐습니다.

다음달 까지 시민들과 함께 합니다. 김남준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좌석에 앉아있는 한복을 입은 소녀상을 시민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창문에 쓰여 있는 안내문을 유심히 읽습니다.

[현장음]
“석고상을 왜 놔둔 거예요?”

[현장음2]
“오늘 세계 위안부의 날이라서요.”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한 버스업체가 이를 기리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시내버스 좌석에 설치했습니다.

[임진욱 / 소녀상 설치 버스업체 대표]
“151번 버스 노선에는 일본 대사관과 문화원이 있습니다. 승객들이 저희 버스를 타고 가면서 소녀상을 볼 수 있게 했고요.”

특히 버스가 일본대사관 부근을 지날 때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실상을 그린 영화 ‘귀향’의 OST ‘아리랑’이 흘러나옵니다.

[송주선 / 서울 강북구]
“마음이 뭉클해 졌고요. 저 어르신들이 강제로 일본에 끌려가지고 정말 힘들었던 것 그래서 우리들이 잘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박광철 / 소녀상 설치 버스기사]
"기분이 썩 좋은 건 아니에요. 과거의 아픈 역사가 일어났기 때문에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

소녀상은 다음 달 30일까지 151번 버스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오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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