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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001년 방북 때 김정일에게 北 핵보유 들었다”
2017-10-05 19:16 정치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건 2005년인데요.

그런데 러시아는 4,5년 전에 이 사실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김정일에게서 직접 들었다는 것인데, 이제서야 공개했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의 생전 고백을 털어놨습니다.

"2001년 첫 방북 때 김정일 위원장에게서 '원자탄을 보유하고 있다', '장사정포로 서울까지 쉽게 날려 보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이 말대로라면 북한은 2005년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하기 적어도 4년 전 부터 원자탄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의 기억과 달리 첫 방북 시기는 2001년이 아니라, 한해 앞선 2000년 7월입니다.

그만큼 북한의 원자탄 보유 추정 시기도 더 앞당겨지는 셈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한 달 뒤 문화관광부 장관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도 SNS를 통해 관련 증언을 내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핵 관계 얘기를 했더니 미국에 가서 팔아 먹었다'고 했다"는 겁니다.

다만, 김정일 위원장의 고백을 17년이 지나서야 털어놓은 푸틴 대통령은 역설적으로 대북제재와 예방 선제 타격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북한은 폐쇄된 나라여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100%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17년 전 이미 북핵 존재 사실을 알고도 침묵했던 러시아가 이제는 북핵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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