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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는뉴스]스트레스 ‘뚝’·자신감 ‘쑥’…‘멍 때리기’ 체험
2017-10-05 19:52 사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 하게 있는 상태를 요즘 말로는

'멍 때린다'고 하죠. 시간 낭비 같지만 오히려 정신 건강에 좋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과연 2박3일 동안 박지혜 기자에겐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더하는 뉴습니다.

[기사내용]
쳇바퀴 돌 듯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이상태 / 서울 마포구]
”스트레스는 늘 항상 받죠. 직장인이라면 다 받는것 같아요."

[김영희 / 서울 서대문구]
"생각이 많아지면 몸은 피곤한데 잠이 안 오고 해서.”

[이기욱/ 서울 노원구]
"자기의 시간을 갖는 게 휴식을 위해서 필요한 것 같아요."

스트레스에 과로에..

혹사 당하는 현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휴식법이 있습니다.

아무런 행동이나 어떤 반응도 하지않는 '멍 때리기'.

뇌에 진정한 휴식을 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련 대회가 열릴 정돕니다.

[고도원 / '고도원의 아침편지' 작가]
"(사람을) 자동차로 비유하면 기름 떨어지기 전에 멈춰야 하거든요. 어떻게 멈춰야 하느냐... 멈출 때 멍때리기를 하는 거죠."

도전에 앞서 현재 심리상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두은미 / 심리 상담가]
"색의 조화가 생각보다는... 그렇죠? (네) "

본격적인 멍 때리기를 위해 찾은 한 수련원.

[박지혜 기자]
“2박 3일의 멍때리기, 힐링 효과가 있을지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배지를 답니다.

배지를 달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없습니다.

[박지혜 기자]
"멍때리기 좋은 장소를 발견했는데요, 여기 앉아서 멍 때리기를 해보겠습니다."

처음 도전한 멍 때리기.

조용한 숲 속이지만 벌레 등쌀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장소를 옮겨 다시 시도해 보지만...

10분도 안 돼 아예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박지혜 기자]
"내가 뭘 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멍때리기가 힐링이 될까 싶었고요."

멍 때리기,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는 체조로 시작한 아침.

따라하기 영 쉽지 않지만 하고 나니 몸이 개운합니다.

점심 시간.

식사 도중 종소리가 울리자,

[이팩트] 땡.

모두 식사를 멈추고 다시 멍 때리기를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제보다는 좀 더 오래 집중할 수 있습니다.

산책과 책 읽기, 명상으로 가득한 시간, 마음이 한층 여유로워진 하루였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

이제 어느 정도 멍 때리기가 익숙합니다.

40분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고 멍 때리기가 가능할 정도, 3일 동안 함께 했던 피디와 비교해 보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3일 간의 멍 때리기를 마친 내 몸은 어떻게 변했을까.

[박지혜 기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몸을 움직이니까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는데 스트레스지수가 낮아졌을지 심리상담을 받아보겠습니다. "

멍 때리기 이전과 이후의 심리상태를 비교해 봤습니다.

[두은미 / 심리상담가]
"어떻게 이렇게 변화가 됐죠? 그 며칠 사이에"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 반면, 자신감은 한층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은미 / 심리 상담가]
"(멍때리기를 하면) 세타파라는게 나와요. 뇌가 가장 편안한 그런 상황을 나타내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통찰을 경험할 수 있는 그런 뇌파입니다."

하루 단 10분이라도 나를 위한 진짜 '쉼표'가 필요하다는 걸 느낀 사흘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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