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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봐야 퍼가는데…웹툰 작가들이 뿔났다
2018-01-10 20:06 뉴스A

인터넷으로 배포하는 만화 '웹툰',

요즘 일반 만화책보다 훨씬 많이 보시는데요.

그런데 웹툰 작가들이 인터넷 사이트 수십 곳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 만 관객을 넘은 영화 ‘신과 함께’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입니다.

웹툰 콘텐츠가 종이책과 영화로 영역을 넓힌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웹툰 작가에겐 먼 나라 얘기입니다.

인터넷에 작품을 올리기 무섭게 불법 복제해 공개하는 도용 사이트 때문입니다.

인터넷 포털 등에서 회당 200원씩 결제해야 하는 작품도, 도용 사이트에선 돈 한푼 안 내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생계 곤란을 호소합니다.

[박성철 / 웹툰 작가]
"매출이 많이 급감을 했거든요. 다른 작가들도 자기 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결국 웹툰 작가 60여 명이 이들 불법 도용 사이트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사이트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22개.

주로 음란물이나 도박사이트를 광고해 수익을 올리는데, 도용한 웹툰을 이용해 접속자를 끌어 모으는 겁니다.

도용된 작품 삭제나 접속차단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저작권보호원 관계자]
"해외 사이트의 경우 저희가 삭제하고 중단시킬 법적 권한이 없고 방통위에서 접속 차단하는데 2주가 걸린다."

웹툰 작가들의 창작 여건 보호를 위해, 무단 도용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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