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北 “만경봉호에 쓸 기름 달라”…눈치 보는 정부
2018-02-07 19:22 뉴스A

북한의 방남 분위기는 이렇게 무르익고 있지만 정부의 현실적인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만경봉호에 쓸 기름을 달라 요청했는데 그냥 주자니 국제 사회 눈치가 보입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예술단이 숙소로 쓰고 있는 만경봉 92호입니다. 난방하고 전기를 쓰려면 보일러와 발전기를 돌려야 합니다.

그래서 북한은 어제 묵호항에 들어오자마자 우리 정부에 기름을 요청했습니다. 중질유인데 강릉 공연이 끝나고 출항인 만큼 급유선 한 척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유엔의 대북 제재입니다. 연간 50만 배럴까지는 유엔에 보고하고 줄 수 있지만 어렵게 합의한 국제 사회의 북한 기름 조이기가 느슨해지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 눈치가 보이지만 정부는 기름 제공을 고려 중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남북 간 협의 과정에서 유류지원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정부와 접촉했던 한 해운 업체는 "부산이나 울산에서 기름을 싣고 와야 하는데 최소 이틀은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은 기름 외에 별다른 요청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식자재 등을 요구한다면 미국산 제품 반입 등 제재 위반을 피해 제공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박진수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