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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자녀 이름 끼워 넣고 연구비까지 ‘꿀꺽’
2018-02-07 20:00 뉴스A

자신의 논문 공동저자에 자녀 이름을 끼워넣은 교수들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고등학생 자녀의 이름만 올린 것이 아니라 정부 연구비 까지 타낸 사례도 있습니다.

정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녀의 이름을 논문 공동저자, 또는 제1저자로 올린 것에 대해 교육부가 조사한 자료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82건인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중 53건은 정부 연구비까지 받았습니다. 금액은 105억 원에 달합니다.

서울대 A 교수는 고3 자녀를 공동저자로 올리고 약 23억 원을 받았습니다. 숙명여대 B 교수도 고2 자녀를 공동저자로 끼워넣고 22억 원을 타냈습니다.

자녀 이름을 올린 이유도 선뜻 이해하기 힘듭니다. 영문 철자 교정이나, 실험보조, 해외 의료봉사 활동 등 다양합니다.

일반 학생들은 박탈감을 느낍니다.

[김훤 / 고등학교 3학년] 
"부모님의 덕을 보거나 지인의 덕을 보는 건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고 불합리한 것 같아요"

교육부는 추진단을 꾸려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고의로 그랬다 그러면 최대 파면까지. 연구부정행위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연구비 환수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김상곤 사회부총리는 국회에 출석해서 해당 논문들이 입학전형에 쓰인 것으로 판단되면 자녀의 입학취소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채희재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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