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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 언니, 미국팀 동생…국적 달라도 목표는 금
2018-02-07 19:44 뉴스A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각자 다른 나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으로 출전한 자매가 있습니다.

영혼의 단짝과도 같은 자매의 이야기,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번호 23번을 단 선수가 빙판 위를 질주합니다. 상대 팀의 거센 공격을 몸을 던져 막아냅니다.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수비수 박윤정 선수입니다.

2년 전, 미국에서 귀화한 박윤정에게 이번 올림픽은 아주 특별합니다. 미국 대표팀 공격수인 동생 한나 브랜트와 각자 다른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때문입니다.

[로빈 브랜트 / 어머니]
"매우 드문 일이죠. 제 두 딸이 각자 다른 나라 대표로 출전합니다."

한 살 터울인 두 사람이 자매가 된 과정은 마치 드라마 같습니다.

언니 박윤정이 생후 6개월이던 지난 1993년, 미국으로 입양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양부모인 브랜트 부부는 당시 동생 한나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그레그 브랜트 / 아버지]
"쌍둥이를 갖게 된 것처럼 정말 기뻤습니다."

한나가 태어난 후 자매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 됐습니다. 피겨를 하던 박윤정이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것도 동생과 떨어지기 싫어서였습니다.

[박윤정 / 미국 이름 '마리사 브랜트']
"아이스하키를 선택하건 잘한 일 같아요. 지금의 저를 있게 했으니까요."

올림픽 동반 출전의 꿈을 이룬 자매. 조별예선을 통과하면 두 자매는 빙판 위에서 창과 방패로 만나게 됩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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