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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8억 어디서?…MB, 평창 참석할지 고민
2018-02-07 19:35 뉴스A

[리포트]
평창 올림픽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총선 개입 의혹 수사는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배혜림 차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0. 이미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여러 갈래인데, 총선 개입 의혹 까지 추가가 된거네요?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청와대가 여론조사에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지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출처를 집중 확인하고 있는데요, 출처가 국정원 특활비든 아니든 모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수사 전망해보겠습니다.

1. 지금 여론조사 업체에 지급된 돈이 모두 국정원 특수활동비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아직까지는 출처가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은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이 파악한 여론조사 비용은 최소 8억 원이고요 많게는 10억 원 가까운 규모인데요, 이 여론조사 비용 가운데, 국정원 특활비로 의심되는 자금은 아직까지 일부입니다.

나머지 자금은 당시 청와대 특수활동비나 정무수석실에 배정된 정책비일 수 있고요, 이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출처 확인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세 가지 돈이 섞여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1. 그렇다면 이렇게 청와대가 여론조사를 하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까?

국정운영을 위해 여론조사를 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개입할 목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실제로 활용했다면 선거 개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당시 여당의 공천에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검찰은 이 여론조사 비용을 문제 삼고 있는 것입니다.

2. 만약 그렇다면 여론조사 비용의 출처가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아니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비용의 출처가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확인된다면 뇌물과 선거 개입 혐의가 동시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국정원 돈이 아닌 청와대 자금이나 정치자금으로 드러나더라도 선거 개입 혐의에서는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측은 정치자금 수사로 불똥이 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수사가 여기까지 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압박을 상당히 받을 것 같은데요. 초대는 받았지만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이 깊다고요?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초청장을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도 참석 의지가 강했는데요, 지난 월요일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국정원 특활비 수수의 ‘주범’으로 규정하면서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참모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평창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해진 / 전 새누리당 의원]
“이렇게 망신을 주고 모욕을 주고 하는 데 가는 게 과연 맞느냐, 이건 오지 말라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 (이명박 전 대통령) 마음이 더 무겁고 착잡해지는 표정이셨죠.”

일부 참모들은 올림픽이 끝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것인데 올림픽에 들러리를 설 필요 없다며 이 전 대통령에게 참석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 밤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배혜림 사회부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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