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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위에 또 멍…군인 외삼촌 폭행에 7세 조카 참변
2018-04-04 19:53 뉴스A

군인인 외삼촌이 있습니다.

7살 난 조카를 때려서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아이의 몸에는 까만 멍이 많았고, 그 위에 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 7살 아이는 옷이 모두 벗겨진 채 거실 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온기는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사타구니와 허벅지, 양쪽 팔 안쪽에는 온통 멍이 들어있었고 멍 위에는 또 멍자국이 보였습니다.

[119 구급대원]
"한두 번 정도가 아니고 많이 멍이 들어 있었고 금방 또 맞은 듯한 빨간 피멍이 좀 보였었어요."

지난달 30일 강원도 원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7살 아이가 숨졌습니다.

1차 부검결과 사망원인은 폭행에 따른 쇼크사로 조사됐습니다.

아이를 때린 건 다름아닌 군인인 외삼촌, 외삼촌은 사건 직후 군헌병대에 체포돼 아동학대치사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헌병대 조사에서 외삼촌은 그날 "저녁 9시부터 2시간 동안 효자손으로 조카를 60대 정도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카가 평소 거짓말을 해 훈육했다는 겁니다.

숨진 아이 엄마는 이혼하고 생활이 어려워 지난 2월부터 오빠인 외삼촌 가족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촌에게도 3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헌병대는 이 아이들도 학대당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군 관계자]
"자기 자식들도 똑같이 엄하게 했었다. 이렇게 진술은 했습니다."

군헌병대는 추가혐의 등을 수사한 뒤 조만간 군검찰로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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