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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가격도 30% 곤두박질…업체 “수거 거부 검토”
2018-04-04 19:19 뉴스A

지금부터 재활용 혼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환경부의 '수거 정상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폐비닐 등은 수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단지에서 내놓는 폐지도 수거에 비상이 걸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종이 수거 중단을 예고하고 나선 겁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용인시에 있는 한 폐지 압축장.

아파트 단지에서 수거된 폐지들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백승우 기자]
"지금 제 뒤로는 폐지가 성인 키 3배 높이만큼 쌓여있는데요. 올 초부터 폐지를 사가는 곳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렇게 공간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폐지는 폐기물 압축장을 거쳐 중국 등에 수출됐지만 올해부터 중국이 수입을 거부하면서 폐지 재활용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경로 / 한국자원수집운반협회 부회장]
"종이도 우리 (수거) 못하겠다, 이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종이는 아마 더 큰 쓰레기 대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국 수출이 막힌데다 미국 등이 우리나라로 폐지를 수출하면서 국내 폐지 재고량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 폐지 가격은 두 달 전 1킬로그램 당 수도권 평균 136원에서 지난달 9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관련 업체들은 더이상 폐골판지 등 폐지 수거 중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폐지 압축장 관계자]
"국내 발생량만큼 소비를 못 해주니까 아파트에 나오는 파지(폐지)도 수거를 못 하는 경우가 발생 될 수 있겠고요."

최근 폐비닐 등 분리수거 혼선을 빚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병예 / 경기 용인시]
"황당하죠. 어디다가 버려요. 쓰레기를. 종이를 태울 수도 없고…."

환경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내일 제지업계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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