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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보란 듯…이란식 비핵화 걷어찬 트럼프
2018-04-04 19:15 뉴스A

트럼프 대통령은 3년 전 이란과 맺었던 핵협정을 파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란 방식의 핵폐기라는 게 비핵화를 먼저 선언하고 핵개발을 멈추면 경제제재를 푸는 방식입니다.

북한의 비핵화도 이렇게는 못하겠다는 뜻이지요.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은 영국 프랑스 등 5개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대신 제재를 풀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단계에 맞춰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이란식 해법을 비판했고, 기존협정을 지키려는 틸러슨 국무장관도 전격 경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나는 이란과의 핵협정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데, 틸러슨은 괜찮다고 여기는 듯했어요. 나는 그 협정을 폐기하거나 수정하길 원했습니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이란에 강경노선을 펴온 "폼페이오 국무부 내정자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의 발탁으로 핵협정 폐기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과의 핵협정 폐기 카드는 북한에게도 확실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압박 메시지가 될 전망입니다.

백악관은 핵을 먼저 포기한 뒤 제재를 풀어준 리비아식 모델을 선호하지만, 북한 김정은은 핵 포기 후 몰락한 카다피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도록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이 동의할 수준의 비핵화 로드맵을 받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VJ)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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