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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 보라카이’ 6개월 폐쇄…여행업계 비상
2018-04-06 19:46 뉴스A

세계적인 휴양지 필리핀의 보라카이 섬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폐쇄됩니다.

여름철 휴가 계획중이셨다면 여행지 변경하셔야겠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조로 뒤덮인 초록빛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옵니다.

우리가 기억하던 투명한 에메랄드 빛깔의 지상낙원은 온데간데없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지난 2월)]
"지금 보라카이는 그냥 시궁창입니다. 물에 들어가면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결국 필리핀 정부는 반년 폐쇄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관광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지만, 신속한 환경 정화가 우선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리키 알레그레 / 필리핀 관광부 차관]
"보라카이를 정화하고 회복하기 위해선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겁니다. 하지만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라카이가 만신창이가 된 것은 제대로 된 오염처리시설이 없어 하수가 바다로 곧장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난개발과 하루 100톤이 넘는 쓰레기도 한 몫 했습니다.

지난해 보라카이를 찾은 관광객 2백만 명중 한국인 관광객은 35만여 명.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여행업계 관계자]
"4월 26일 이후에 보라카이 가시는 분은 원하시면 환불을 해드리는 거고 다른 지역으로 변경을 하려면 변경하실 수 있도록…"

앞서 지난달 28일 태국 정부도 유명 휴양지 피피섬의 마야베이 해변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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