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가나 피랍 선원 3명 행방 묘연…내륙 끌려갔나
2018-04-06 20:31 뉴스A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우리 국민 3명이 피랍된 지 오늘로 열 하루째입니다.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지금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이 피랍 해역으로 가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이 군의 자체 평가입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린 711호 선장 등 우리 국민 3명이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건 지난달 27일. 

대통령 지시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급파됐지만 빨라야 열흘 뒤에나 현장에 도착합니다. 

군은 나이지리아 남부 아타바와 아바, 바이엘사 지역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경기도보다 넓은 밀림에서 꼭꼭 숨은 해적들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2일)] 
"지금 현재 우방국의 지원을 받아서 관련 동향은 계속 확인하면서 이동 중에 있기 때문에…" 

일단 군은 미 합참의장과 미 아프리카사령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위성 등 미군의 정보 자산을 통해 행방을 추적해보겠다는 겁니다. 

현재 군은 4가지 작전을 구상 중입니다. 

우선 무력시위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고 해적들이 인질을 풀어줬을 때 안전하게 후송하는 게 최선의 방안입니다. 

하지만 만약 구출 작전을 해야 한다면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바다에서 이뤄진 아덴만 여명 작전 때와 달리 지금은 해적들은 내륙 깊숙이 숨은 상태입니다. 

미군 도움 없인 소재는 물론 지형 정보도 깜깜이인데다 국제법상 나이지리아 정부와도 병력 투입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문무대왕함에 타고 있는 해군 특수부대원 30여 명이 강줄기를 따라 립보트로 침투할 수 있지만 땅에서의 이동 수단이 없고 화력 지원도 제한됩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아프리카 정세를 잘 알고 있는 유럽 국가와 협조를 비롯해 인질 구출에 적합한 특수부대와 장비 파견 등 입체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가 인질 구출에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박진수 박재형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