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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재판’ 판사-검사 충돌…재판장 14차례 제지
2019-12-19 19:32 뉴스A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재판은 검찰과 피고인 측이 아니라 엉뚱하게 검찰과 재판부가 싸우고 있다는 말이 나오죠.

오늘 재판은 더 점입가경이었습니다.

검사들은 재판부가 편파진행을 한다고 돌아가며 항의했고, 부장판사는 앉으라고 목소리를 높여 지시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묘한 신경전은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감지됐습니다.

재판부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한 검찰 의견서를 언급한 재판부가 "검찰 지적에 대해 되돌아보겠다"고만 말한 뒤 곧바로 재판을 진행하려하자 검찰의 이의제기가 시작됐습니다.

직접 재판에 출석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은 "저희에게 직접 의견 진술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송인권 부장판사는 "자리에 앉으라"며 제지했고, 또 다른 검사가 일어나자 호통을 치기도 했습니다.

3명의 검사가 번갈아 일어나 "왜 말할 기회를 안 주냐"며 항의하자, 송 부장판사는 "앉으라"고 제지하는 상황이 14차례나 이어졌습니다.

한 검사는 검찰에는 단 한마디도 못하게 하고 변호사에게만 발언기회를 준다며 "전대미문의 재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 측의 신경전 속에서 정 교수의 변호인은 발언 기회를 얻어 검찰의 태도를 꼬집기도했습니다.

[김칠준 / 변호사]
"이렇게 재판장의 재판 진행에 대해서 검사님들이 해도 되는지. 정말 충격적이었다."

재판부와 검찰의 신경전 속에 두 달 동안 4차례나 공판준비재판을 하고도 재판 진행 절차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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