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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 충돌…엉뚱하게 흘러가는 ‘추모의 장’
2016-05-23 00:00 사회

서울 강남 화장실 살인 사건의 피해자 추모 공간에서 물리적 충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성 혐오' 범죄냐 아니냐를 놓고 일부 시민들이 대치하면서 과격한 행동도 보이고 있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찢어버리고 훼손한 추모 메모도 보입니다.

한 10대 남학생은 이번 사건은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며 추모 메모지를 떼려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장음]
"재물손괴죄 미수범으로 체포합니다. 묵비권 행사할 수 있고…"

'남성 혐오' 조장을 반대한다는 시위도 잇따라 열렸습니다.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를 두고 모든 남성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몰아가선 안된다는 겁니다.

급기야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XX 장난해! XXX아 지금 장난하냐고!" "야 너 '남혐' '여혐'이 뭔지는 아냐. XX. 뭔지 아냐고."

이런 모습에 우려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선호 /충북 청주시]
"다양한 의견이 많은 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갈등이 직접적으로 물리적으로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국 각지로 추모 물결이 번지는 가운데, 어젯밤 대구에서는 지하철 중앙로역 추모현장 부근에서 흉기를 지니고 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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