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심 곳곳에서는 이색 이벤트가 열렸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는 멍 때리기 대회부터 의자를 타고 달리는 레이싱 경기까지.
유승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 아래 독특한 차림의 사람들이 허공을 바라봅니다.
누가 가장 오랫동안 아무 생각도 행동도 안하는 지 겨루는 이른바 '멍때리기 대회'.
외국인부터 마술사까지.
이색 참가자들이 몰렸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무념무상의 시간.
20분 만에 탈락자가 속출합니다.
[인터뷰: 남상범 / 최초 탈락자]
"멍 때리기가 생각보다 어렵고. 뭔가 이분들 대단한 것 같아요."
심박수와 투표를 합산해 1등에 오른 시민은 래퍼 가수.
[인터뷰: 크러쉬(신효섭) / 래퍼]
"제가 얼마 전에 앨범을 냈는데. 뇌에 휴식을 주고 싶어서 참가를 하게 됐습니다."
"방금 제가 한 게 흘러가는 대로 생각을 놔두는 이른바 '멍때리기'인데요. 이렇게 주말동안 도심 곳곳에서 이색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보호장구를 찬 참가자들이 의자를 부여잡고 허겁지겁 달립니다.
[인터뷰: 김도현 / 인천시 간석동, 한지연 / 성남시 은행2동]
"오늘은 제가 1등 해야죠. 1등 하겠습니다."
[인터뷰: 지민혁 / 소방관, 이용우 / 소방관]
"젊음과 열정이 넘쳐서 축제에 온 기분이고요. 파이어 파이터 파이팅"
반환점에서는 치열한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색다른 경험을 하며 때이른 더위를 날렸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