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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학원가 “카드 결제하면 돈 더 내라”
2016-05-23 00:00 사회

노량진 학원가의 일부 상점들이 현금으로 내면 깎아준다는 가격표를 붙여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금으로 싸게 파는 대신 카드수수료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선데요,

김철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량진 학원가에서 20, 30대 취업준비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마트입니다.

진열된 상품 앞에 표시된 가격표에 현금가가 따로 적혀 있습니다.

1.5L 음료 2병을 현금으로 사면 3000원이지만, 카드로 결제하면 3150원입니다.

[인터뷰 : 마트 종업원]
“카드로 하시면 (수수료가) 5% 추가되는 차이 밖에 없어요.”

서점과 카페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합니다.

[인터뷰 : 서점 사장]
“(현금이면) 10% 할인해드려요.”

[인터뷰 : 취업준비생]
“사실은 불편하죠. 현금으로 하면 많이 깎아주니까. 돈을 계속 뽑아야….”

“이곳 노량진에는 소액으로 결제하는 학원생과 수험생들이 많아서, 현금과 카드 결제에 차별을 두는 가게가 많습니다.”

현행법상 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소비자에게 카드 수수료를 부담시키는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하지만, 일부 자영업자들은 현금으로 결제한 매출 신고를 누락해 탈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식당 주인]
“ (카드는) 세금 폭탄 맞는거죠. 10% 나오잖아요. 인건비 안 줄 수는 없잖아요. 쉽지가 않아요.”

신용카드가 국내에 도입된 지 46년이 지났지만 노량진 일대에선 여전히 현금 결제가 선호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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