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10여 년 전 독일에서 명품 가방 수입 사업에 손을 댔는데요.
독일에 터전을 마련키 위해 여러모로 궁리했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김민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한 초콜릿 상점.
10년 새 4번이나 가게의 주인이 바뀌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최순실 씨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이곳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명한 괴테 생가 앞인데요, 최순실 씨는 바로 이곳에서 명품가방 매장을 운영했지만 생각보다 장사가 잘 안돼 접었습니다.
최 씨가 명품 가방 수입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최씨의 제안으로 사업을 함께 했던 데이비드 윤씨는 최 씨의 목적이 바로 독일 체류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윤]
"2004년에 럭셔리 법인, 그 법인으로 한 번 부탁을 하셨어요. 독일에 와서 살고 싶으니까 체류가 나올 수 있는지 알아봐줘라."
하지만 명품회사 본사들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최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데이비드 윤]
"결국 체류가 안 나왔어요. 독일에. 저희 장사도 잘 안돼서 2004년인가 회사 자체 파산시키고 명품 매장도 문 닫게 되고…."
당시 최 씨의 매장을 기억하는 한 독일 교민은 "명품이라 하기엔 너무 조악한 물건만 팔아 살 것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독일 체류증을 향한 최씨의 노력의 결실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데이비드 윤]
"김밥집으로 바꿨어요. 그것도 잘 안되어서 결국 회사 이름으로 다 접었어요."
윤씨는 최씨에게 강남 부유층에 가방을 팔아줄 것을 부탁했지만 끝내 한 개도 팔지 못했다며, 이후 더이상 최씨와 동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최성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