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박근혜는 내란사범”…60대 스님 분신
2017-01-08 19:55 뉴스A





지난해 말까지 총 10차례 열린 촛불집회에서, 단 한 건의 사건사고도 없었지만,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린 어젯밤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60대 남성이 분신해 위독한 상태라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을 '내란사범'으로 지칭한 메모도 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폴리스라인 너머로 종이와 천, 신발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반 쯤,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64살 서모 씨가 몸에 인화성 액체를 끼얹고 분신한 겁니다.

[이춘우 / 목격자]
"불이 거의 꺼진 상태에서 후송되기 전에 신음하듯 무슨 얘기를 했는데…"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은 서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위독한 상탭니다.

[김유빈 기자]
"어젯밤 서 씨가 분신한 곳은 집회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공원 기슭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솔잎은 시커멓게 잿더미로 변했고, 곳곳에 응급처치용 식염수와 호흡기용 마스크가 남아 있습니다."

분신 현장에서 발견된 스케치북엔 박근혜 대통령을 '내란사범'으로 지칭하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죽음이 '민중의 승리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정원'이라는 법명을 가진 스님으로 확인됐는데 평소에도 박 대통령과 세월호에 대한 생각을 SNS에 올리는 등 정치적 성향을 분명하게 드러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불만을 품고 외교부 청사에 화염병을 던지려다 경찰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승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