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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윤 최초 인터뷰…파리에서 만난 ‘독일 집사’
2017-01-08 19:37 뉴스A




최순실의 집사, 그리고 정유라의 조력자. 모든 언론은 최 씨 모녀의 독일 생활을 가장 잘 아는 핵심 인물로 이 사람을 지목하고 집중적인 추척취재를 해왔습니다.

 바로 데이비드 윤 씨인데요. 한국 언론 중 처음으로 그를 만난 동정민 특파원을 연결해 취재 과정과 인터뷰 뒷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동정민 특파원, 나와 계십니까. 지금 그 곳이 데이비드 윤과 인터뷰를 호텔 앞이죠? 프랑스 파리에서 인터뷰가 성사된 경위가 궁금합니다.

[리포트]
 네. 원래 데이비드 윤과의 인터뷰는 지난 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하기로 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 전날 갑자기 정유라 씨가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되면서 저도 올보르로 향했고 인터뷰는 미뤄졌습니다. 그러나 정 씨가 2일 기자들에게 데이비드 윤에 대해 “섭섭하다”는 식의 언급까지 하면서 그가 부각됐고 저는 다시 연락을 취했습니다.

마침 데이비드 윤으로부터 프랑스의 한 명품 브랜드 판권을 갖고 있는데, 그 판권 논의 차 파리에 와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에 데이비드 윤이 묵고 있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 뒤편 4성급 호텔의 한 회의실에서 5일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질문]그동안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도피 생활을 했는데요. 머리가 하얗기 때문에 눈에도 잘 띄잖아요. 어떻게 다니던가요?

네. 그는 밖에 나갈 때 검은색 두툼한 패딩 점퍼에 검은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다녔습니다. 하얀 머리를 가리기 위해서인데요. 얼핏 봐선 길거리에서 알아보기는 힘들 것 같았습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그는 백색증으로 알려진 알비노 환자이기도 합니다.

눈에 띄는 외모 탓에 곤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데이비드 윤]
염색하라고. 하도 노출되니까 하는데 제가 50년 동안 이렇게 살았는데 (이제와서) 제가 염색하겠습니까?

미국에 잠깐 가 있었던 2주 정도를 제외하고는 도피 생활 대부분을 유럽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자들이 집으로 몰려 들어 최근 3개월은 호텔에서 주로 지냈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 명품 브랜드 등을 찾아가 이번 사건에 대해 해명하며 뒷수습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질문] 데이비드 윤에 따르면 본인은 최순실 씨의 자금과 관련해서는 관계가 없다는 건데요. 그럼, 그동안 왜 피해다녔다고 합니까?

저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한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 휴대폰 메시지를 받을 정도로 언론의 접촉은 계속됐다고 합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할 경우 오히려 이 사건에 더 빠져들게 되고 의혹이 증폭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에 자신의 뜻이 전달되지 않을 거라는 불신도 강했습니다.

이 대목도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데이비드 윤]
인터뷰를 두달 전 석달전에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후회가 되네요. 왜냐면 제가 느낀 건 무조건 피한다고 해서는 같은 공범이 되더라고요. 이런 사건 처음이니까. 너무 늦게 나와서 목소리 낸다는게.”

사건 초기에 해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말인데요. 사태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점에서 만시지탄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 데이비드 윤, 본인은 최순실의 집사가 아니고 그저 심부름꾼이라고 했는데요. 믿어도 되겠습니까?

네. 인터뷰는 2시간동안 진행됐고 사실상 그와 관련해 제기된 언론의 모든 의혹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질문만 A5 다섯 장 분량이었습니다.

그의 답변에 대해서는 저희 채널A가 검증 작업을 추가로 거칠 것이고, 그의 답변에 거짓이 발견될 경우 그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보도할 계획입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최순실 씨가 이번 2015년 7월 독일로 간 이후 초기 독일 정착 때는 데이비드 윤을 많이 활용한 것은 맞아 보였습니다.

비덱과 더블루케이가 꼴을 갖추고 공식 출범한 이후에는 공식 변호사와 세무사, 회계법인을 쓰면서 데이비드 윤과 자연스레 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 씨가 잔심부름을 시키면서 데이비드 윤의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섭섭함도 커져 이번 스캔들 발생 이후 발을 완전히 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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