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중심을 못잡고 흔들리고 있는 우리 외교관련 소식입니다.

일본의 위안부 소녀상 철거 압박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베 총리가 직접 TV에 나섰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제협력을 전면중단시킬 태셉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대응입니다. 탄핵 정국 속에 협상의 대상도, 전략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곽정아 기잡니다.

[리포트]
일본 총영사관 앞에 지난해 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어깨 위 파랑새나, 빈 옆자리가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과 비슷합니다.

일본은 지난주 '달러 지원' 협상을 중단하는 카드를 내밀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오늘은 아베 신조 총리가 NHK 방송에 출연해 일본은 의무를 다 했으니 이제는 한국이 소녀상 문제를 풀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의 책임통감, 아베 총리의 사죄와 반성이란 표현을 합의문에 담았고 정부 예산으로 10억엔을 출연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은 의무를 실행해 10억 엔을 이미 냈습니다. 이제는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복동 / 위안부 피해 할머니]
"우리는 돈이 필요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고… (그런데) 사죄도 아니고 배상도 아니고 그냥 위로금을 받고 합의를 했다."

아사히 신문은 미국 부통령이 황교안 권한대행과 통화하면서 '한일 양국의 평화적 해결을 요청했다'는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총리실에서는 "통화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은 일본을 만류하는 쪽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