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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 다니지 않겠다”…특검 “협상 다시 시작”
2017-02-09 19:16 뉴스A

특검이 강경 태세로 돌아섰습니다.

그간 대통령 측의 요구를 들어줄만큼 들어줬는데 일방적으로 특검 탓을 하며 대면조사를 무산시켰다며, 앞으로는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대통령이 비공개 조사를 요구해도 거부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이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무산되자 특검이, 대통령 측을 향해 공개적으로 성토했습니다.

수사 과정을 공표할 수 있단 특검법 조항에도 불구하고 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비공개 요구를 들어줬는데, 일방적으로 특검 탓을 하며 조사를 거부했단 겁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시간, 장소 및 방법 등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대통령 측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였습니다."

특검은 대면조사 시간과 장소 등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라며, 대통령 측과 협상을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종전과 똑같은 조건으로 대면조사 협의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장소와 일정 등에 대한 종전의 대통령 측 비공개 요구도 거부할 수 있단 뜻입니다.

청와대는, 대면조사는 박 대통령이 받기로 약속한 사안이고, 일정이 조율되면 떳떳하게 응할 것이라며 특검과의 재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윤상/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더 이상 대통령 측에 끌려다니는 대면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자세지만, 대통령 측도 강경한 입장이어서
양측의 충돌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정기섭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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