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죽는 순간까지…“비밀번호 말해”
2017-04-18 19:42 사회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지인을 살해한 40대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0만 원을 빌리려다 비극이 일어났는데요, 이 남성은 지인이 죽는 순간까지 카드 비밀번호만 물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 안에 옷가지들이 널려 있고 이불장 속에는 범행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중국동포 46살 이모 씨가 알고 지내던 중국동포 53살 동료를 살해했습니다.

"이 씨는 둔기로 피해자를 내려친 뒤 현금 5만 원이 든 지갑과 통장 카드를 훔쳤습니다."

지난 2009년 입국해 충남 당진에 있는 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두 사람.

지난 8일 이 씨는 도박 때문에 돈을 탕진했다며 피해자를 찾아와 소주 2병을 나눠 마셨습니다.

이 씨는 200만 원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피해자가 거부하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 씨는 피해자의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현금 카드의 비밀번호를 말하라며 끈질기게 캐물었습니다.

이 씨는 피해자가 마신 커피에 수면제까지 넣어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성환 / 충주경찰서 강력1팀장]
"서울에 있는 카지노에 출입을 했는데 주말마다 지금까지 탕진한 거는 조사한 바에 의하면 1억 좀 넘는 그렇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숨지기 직전 잘못된 비밀번호를 알려줘 결국 현금 인출에 실패한 이 씨.

경찰은 탐문수사를 통해 서울의 한 카지노에서 도박에 빠져있던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추재:박영래
영상편집:이희정
삽 화:김남복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