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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공개된 미인도…천경자 빼고 전시
2017-04-18 19:58 문화

고 천경자 화백이 그렸다 아니다, 여전히 논란 중인 작품, 미인도죠.

오늘 국립현대미술관이 26년 만에 이 작품을 공개했는데, 작가 이름 없이, 그림만 내걸었습니다.

김범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로 26cm, 세로 29cm. A4용지만한 크기의 그림이 수장고에서 나오기까지 26년이 걸렸습니다.

그림과 함께 고 천경자 화백이 직접 쓴 서류 등 과거 자료들도 빛을 보게 됐습니다.

그간 비공개 입장을 고수해 온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넉달 전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검찰 발표 이후 전시회를 연 겁니다.

그런데 작품에 천 화백의 이름을 쓰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진품이라 주장해 온 그간의 태도와 달리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바르토메우 마리 /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이번 미인도 공개는 작품의 진위 여부나 특정 결론을 유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유족 측을 의식한 태도라는 분석입니다.

[박성제 / 국립현대미술관 고문 변호사]
"유족들의 입장을 배려해서 여기서 논란을 확대 재생산 하지 않겠다는 그런 입장을 반영해서…."

유족 측은,검찰 발표에 대한 항고와 별도로 이번 전시에 대해 관계자들을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금자 / 고소인 측 법률 대리인]
"법적 절차 진행 중에 자신들(미술관 측)도 이게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것이잖아요."

미인도는 내일부터 무료로 일반에 공개 됩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영상취재:정승호
영상편집: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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