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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계시로 ‘대박’ 보장”…200억 챙긴 목사
2017-04-18 19:37 사회

신의 계시를 받아, 절대 잃지 않고, 월 8%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신도들에게 200억 원을 챙긴 목사가 구속됐습니다.

이 목사는 투자금 대부분을 강남 아파트나 최고급 외제차를 구입하는데 썼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아파트 안에 차려진 투자연구소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벽면에는 투자자들의 이름과 투자금이 적힌 서류가 빼곡이 붙어 있습니다.

이 투자연구소를 차린 건 서울 강남의 한 교회 목사인 53세 박모 씨.

박 씨는 교회 신도들에게 자신은 "하나님 계시를 받아 주식투자를 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도 없고 월 8%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장담했습니다.

[박모 목사]
헌금했다 생각하시면, 여러분 아마 시간이 지나 정말 잘했다고.

[황하람 기자]
박 씨는 이곳 교회에서 신도 백여 명을 모아놓고 높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며 투자설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박 씨가 이런 방식으로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교회 신도와 신도들의 지인 등 150여 명에게서 끌어모은 돈만 197억 원.

[피해자들]
"너무너무 언변이 좋아가지고요. 아무도 거기에 이의를 달 수가 없고. 투자를 안 하면 바보 취급받고."

하지만 투자금 중 극히 일부만을 투자했고 대부분은 박 씨의 호화생활을 유지하는데 쓰였습니다

[신정훈/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강남에 아파트 3채를 구매하거나 임대를 해서 쓰고 고급 승용차를 렌트하고 자기 생활비, 사치 용품 등을 사서 소비를 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 2 명을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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