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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홍보하려 ‘지진 괴담’ 퍼트렸다
2017-04-18 19:41 사회

지난해 부산에서 원인 모를 가스 냄새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던 것, 기억나시죠?

당시 '지진 전조현상'이라는 영상까지 퍼졌는데, 이 영상, 가짜였다고 합니다.

배영진 기잡니다.

[리포트]
까마귀 떼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우와. 장난 아니다.
이것 봐. 어머 어머”

바닷가에는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입니다.

지난해 7월, 지진 전조현상이라며 SNS에 급속히 퍼진 영상입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만 키웠습니다.

하지만 지진과 관계없는 가짜 뉴스.

경찰에 검거된 25살 이모 씨 등 4명은 '실시간 부산바다' '부산 까마귀떼 출몰' 같은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습니다.

몇년 전, 울산과 울진에서 나타난 영상을 마치 부산에서 일어난 지진 전조현상인 것처럼 속인 것.

자신들이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섭니다.

[이재홍 /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대장]
“SNS 계정을 사들이거나 직접 계정을 만들어 친구 맺기를 해 회원을 6만 명 가까이 늘렸습니다.“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

[이성희 / 부산 동래구]
“이거 보고 진짜 놀랐었는데, 친구들끼리 보고 이러다 지진 크게 나는 거 아니냐고 했어요."

[김유빈 / 부산 부산진구]
“충격적이고요. 가짜 뉴스 올리는 사람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불안감을 조장하고 불법 사이트를 홍보한 일당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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