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보수 유권자는 갈 길을 잃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수의 마음을 잡기 위한 홍준표, 안철수 후보의 기세싸움과 두뇌싸움이 아주 치열합니다.

임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홍찍자]
'홍찍문',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우클릭을 통해 보수표심을 자극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발언에 홍준표 후보가 발끈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사실상 친북좌파인 박지원 대표가 안철수 대신 대통령이 되는 겁니다"

보수의 제1가치인 '안보'를 내세워 햇볕정책을 계승한 박 대표를 사실상 겨냥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북한 시키는 대로 하고 그런 비굴한 대북정책은 폐기해야 됩니다."

보수의 심장 대구로 달려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김정은까지 끌어들이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북한이 저를 두고 차악을 선택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저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빨래방을 찾은 안 후보는 소득 하위 50%의 노인기초연금을 3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며 50~60대 유권자들에 호소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 만들겠습니다."

갈 길 잃은 보수의 선택이 장미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보수층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수정입니다.

임수정 기자 sue@donga.com
영상취재: 김준구 김영수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