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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주겠다”…취준생 노린 다단계 사기
2017-05-04 19:59 뉴스A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주겠다고 속인 혐의로 불법 다단계 판매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청년들은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 물건을 사도록 강요를 받았습니다. 그 바람에 일자리는 커녕 빚더미에 짓눌린 신세가 됐습니다.

이민형 기잡니다.

[리포트]
20대 청년들이 모여 있는 사무실 창고에 화장품과 건강식품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31살 김모 씨 등은 불법 다단계 조직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고액연봉의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며 접근해 원가 보다 8배 비싸게 이 물건들을 팔았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은 강제로 합숙까지 하면서 또 다른 회원들을 모집해 오라고 강요받기도 했습니다.

[불법 다단계업체 피해자]
"성과가 없으면은 합숙소에도 못 들어오게하고 잠도 안 재우고…"

[이민형 기자]
"피해자들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작은 반지하 방에서 10여명 씩 생활해 왔는데요. 이런 합숙소만 19개나 됐습니다.”

불법 다단계 일당은 청년들에게 많게는 1천5백만 원 씩 대부업체로 부터 돈을 빌려 물건들을 구매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물품 구매와 합숙비로 피해자 200여 명에게서 뜯어낸 돈만 14억 원. 다단계 총책 정 씨 등은 이런 취준생들의 돈으로 강남 고급 아파트에서 호화생활을 했습니다.

경찰은 취준생들을 속인 정모 씨 등 불법다단계 조직원 2명을 구속하고 3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수환/ 서초경찰서 지능1팀장]
"물건을 판매하면 수당이 많이 나온다. 상식 이상의 어떤 제안을 하면 반드시 다단계라고 생각하시고 조심해야 합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다단계 판매 사업자로 정식 등록됐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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