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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가족 “태영호는 가문의 수치” 비난
2017-05-04 19:43 뉴스A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해 12월 첫 언론인터뷰에서 그동안 탈북을 주저했던 이유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태영호/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북한 정권은 미래가 없다는 걸 점차 알게 됐으나 북한에 남겨둔 가족과 일가친척에 대한 연좌제가 두려워 (그동안) 차마 박차고 나오지 못했습니다."

태 공사가 그토록 걱정했던 북한의 가족들이 입을 열었습니다.

미국 CNN을 이용했는데요. 뭐라고 했을까요? 김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태영호 전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누나와 동생. 기자가 태 전 공사 이야기를 꺼내자 격렬한 반응을 쏟아냅니다.

[태옥란 / 태영호 전 공사 누나]
"백프로 악선전입니다. 그 자는 한 생을 그렇게… "

심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고,

[태옥란 / 태영호 전 공사 누나]
"목을 잘라서라도 단두대에 올려도 시원치 않을 XX… "

탈북자 가족들은 노동수용소로 보내진다는 소문도 극구 부인했습니다.

[태옥란 / 태영호 전 공사 누나]
"단 한명도 없습니다. 단 한명도! 다 자기 직책에서…"

남동생은 태 전 공사가 가문의 수치라며 가족 묘비에서도 이름을 지웠다고 했습니다.

[태영도 / 태영호 전 공사 남동생]
"다니기 창피하다고요. 이 죄를 우리가… 내 아들 대대손손 죄를 씻기 위해서 정말 더 많은 일을 해야 되는데…"

최근 북한은 인권 전문가를 초청하는가 하면, 탈북자와 북한 내 가족이 영상메시지를 교환하는 것을 전격 허용하는 등

[김령희 / 탈북자]
"엄마가 너무 미안한데 그래도 다 큰 모습 밝은 모습 보게 되니까 정말 대견하고… "

인권탄압국이 아니라는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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