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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자란 마늘에 한숨만…농민 근심 커져
2017-06-05 19:38 사회

마늘과 양파 수확을 앞둔 남부지방 농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애써 키운 농사를 망치게 됐는데요,

얼른 비가 오지 않으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지나가자 양파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눈에 띌 정도로 크기가 작습니다.

날이 워낙 덥다 보니 양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

농민들이 부랴부랴 수확에 나서 보지만 허탈할 뿐입니다.

[윤이섭 / 양파 재배 농민]
기온이 올라 갈수록 양파에는 치명적입니다. 작년과 비교해 70% 정도 보면 됩니다.

마늘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창 마늘을 수확해야 할 시기지만, 밭에는 물기 하나 없이 푸석하고, 마늘잎은 바짝 말랐습니다.

방금 밭에서 수확한 마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뿌리는 손바닥보다 짧고 마늘 알은 손으로 움켜지면 가려질 정도로 상품성이 좋지 않습니다.

[서이태 / 마늘 재배 농민] 
"마늘은 온도가 영상 26도 27도 이상 되면 성장을 멈추기 때문에…."

올해 경남지역 강수량은 199.6mm로, 평년의 절반 수준.

당분간 가뭄을 해갈할 비 예보가 없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경재 / 창녕농협 산지유통센터 단장]
"지금 비가 온다고 해도 (가뭄이 심해) 작황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농가들 고심이 상당히 많습니다.

오랜 가뭄에 비를 애타게 기다리는 농심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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