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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방치된 ‘성인 장애인’…교육시설 턱없이 부족
2017-06-05 19:45 사회

어린 장애인을 키우는 것도 어렵지만 성인이 된 장애인 자녀를 돌보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부모들은 무거운 짐을 국가가 함께 나눠 지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애인들의 직업 훈련 시설이 중학교 안에 생긴다는 소식에 반대시위가 벌어진 모습입니다.

[현장음]
"발달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중학교 안에 들어온다고 하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교문 앞에는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고 공사는 1년 동안 미뤄졌습니다.

[박지혜 기자]
“재작년 완공 예정이었던 이 곳은 작년 말 겨우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수료생 7명이 모두 취업에 성공했을 정도로 성과가 좋은데요, 이런 시설은 전국을 통틀어 단 두 곳밖에 없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장애인들이 사회에 진출하려면 전문 교육이 필요하지만 '내 집앞은 안된다'는 반대 여론에 막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가정이 떠맡아야 하는 상황.

부모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자녀에게만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평곤 / 발달장애 자녀 부모]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난 다음에 갈 데가 없습니다. 그 부분이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교육시설도 없고요.“

너무 힘들어 시설에 맡기기도 하지만 시설 역시 성인들을 돌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은영 / 라파엘의집 교사]
"통제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거든요.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보니까 가끔씩은, 저희는 그 부분이 좀 힘들죠.”

가정과 민간시설이 떠맡고 있는 책임을 이제는 정부가 함께 짊어져야할 시점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김명철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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