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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지위 넘보는 시진핑…우상화 본격화
2017-06-05 19:55 국제

최근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 띄우기가 한창입니다. 시 주석의 통치이념을 헌법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는데요.

시 주석 1인 장기집권체제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지만 당내 반발이 변수입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농촌에 하방됐을 때 100㎏ 보리 가마를 짊어지고 5㎞ 산길을 걸었는데 한 번도 어깨를 바꾸지 않았어요."

올 가을 중국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관영 CCTV가 방영한 다큐 프로그램입니다.

덩사오핑과 장쩌민만 받았던 당 '핵심' 지위를 부여받은 이후 중국 정부가 시진핑 우상화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지난 3월)]
"우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과 한마음 한뜻으로…"

시 주석의 경제개발 철학과 구상을 담은 책자부터, 얼굴이 새겨진 배지가 등장하는가 하면,

급기야 부정부패 척결 등 시 주석의 통치이념을 담은 '시진핑 사상'을 중국 공산당의 최고규범인 당장과 헌법에 포함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시진핑 사상이 포함 된다면, 덩샤오핑을 넘어 마오쩌둥의 지위까지 넘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시 주석의 독주를 우려하는 당내 반발 역시 거센 상황.

당대회에서 국가주석의 임기를 2차례로 제한한 현행 헌법 개정 여부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장기집권을 넘어 시진핑 천하를 꿈꾸는 시 주석의 야망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김윤수 베이징특파원 ys@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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