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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소동’ 부모의 눈물…“자식 보다 더 오래 살길”
2017-06-05 19:43 사회

베란다에 매달린 21살난 딸을 어머니가 손으로 붙잡아 구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딸은 어린시절 얻은 질병으로 지적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딸을 키워온 어머니와 아버지, 많은 고난을 헤쳐왔을 겁니다.

딸을 끝까지 돌보는 것이 부모의 소망이라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12층 베란다에 간신히 매달린 여성.

이 여성은 손을 붙잡고 무려 15분을 버틴 어머니의 초인적인 노력 덕분에 생명을 구했습니다.

21살이나 됐지만 집밖으로 나가겠다며 무작정 베란다에 매달린 딸.

4살때 앓은 뇌척수염으로 지적장애를 앓게된 A씨를 키운 삶은 손을 잡고 버틴 15분 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A씨 어머니]
"20년 동안 애 가족은 너무나도 아픈 사연이에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안 들어오고 그러면 찾으러 다니고 그러면 신고가 들어와요. 교복입고 있으니까."

A씨의 정신연령은 4살 어린아이 수준.

[A씨 아버지]
집에서는 항상 칼이나 가위 그런 걸 감추죠. 왜냐하면 충동적으로 어떤 행동을 할 지 모르니까.

고등학교까지는 특수반을 보냈지만 성인이 된 이후 너무 힘들 때는 정신병원에 맡겨야만 했습니다.

[A씨 아버지]
"저도 제일 마음 아픈 게 그거예요. 갈 데가 없으니까 보호시설이라고는 소위 말하는 정신병원이죠."

정신은 어리지만 몸은 성인이 된 A씨를 치료하고 돌봐줄 곳은 가정밖에 없는 상황.

부모의 소망은 딸을 끝까지 돌볼 수 있도록 딸보다 오래 사는 겁니다.

[A씨 아버지]
"저희들 죽어버리면 애를 볼 사람이 없으니까. 이런 애들은 부모가 100% 해주지 않으면 나중에는 어찌할 방법이 없어요."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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