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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커진 北 원유중단…이번엔?
2017-07-10 19:27 국제

북한의 ICBM 도발 이후 국제사회가 강력한 칼을 꺼내들 태세입니다.

북한에 공급되는 원유를 차단하자는 겁니다.

그동안 번번이 실패한 카드지만

이번에도 중국의 반대가 변수입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한 주유소입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kg당 70센트, 우리 돈 800원 정도에 판매되던 휘발유가 지금은 15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북 제재의 영향으로 중국이 원유 공급량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북한이 더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연간 유류 소비량은 100에서 150만톤 정도입니다.

그 중 단둥과 압록강을 건너 신의주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사실상 공짜로 30만톤 가량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돈을 주고 사오고 있는데요.

북한에 제공되는 원유 공급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송유관이 작동을 멈추게 되면 북한 정권의 생명줄이 끊기는 것과 같습니다.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군사적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3개월도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중국입니다.

중국이 송유관 밸브를 잠그는 건 북한과의 수교 단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이 수용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지난해 초 4차 핵실험 이후 유엔이 원유 공급과 관련한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민간 용도는 제외한 군사적 목적의 항공유 공급만
막는데 그쳤습니다.

이번에도 논의만 왕성할 뿐 실효성 있는 제재안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donga.com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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