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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노인들의 텃밭 커뮤니티…“외로울 새가 없어요”
2017-07-10 19:48 사회

'고독사'를 막기 위한 대책… . 답은 의외로, 간단할 지도 모릅니다.

대구에는 '호미질' 한 번으로 외로움을 떨쳐버리는 아주 특별한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에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조리개를 손에 쥐고 분주히 움직이는 노인들.

도심 속 방치됐던 건물 옥상이 홀몸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주민센터 옥상에 마련된 상자텃밭입니다.

방울토마토와 깻잎, 상추가 자라고 있는 텃밭마다 관리하는 할머니들의 이름표가 붙었습니다."

[송석정 / 대구 달서구 용산1동장]
"고독사가 많고 우울증이 심하다보니 노인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소일거리를 받은 홀몸노인 7명은 건물 옥상에서 가지는 교류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좁은 방을 벗어나 호미질을 하다 보니 근육량도 늘어난 기분입니다.

[김순형 / 상자텃밭 참가자]
"이거 키우는 게 큰 재미지. 크면 갈라서 먹으면 돼. 한 입 씩."

[이창민 / 정신과 전문의]
"(텃밭을 가꾸면서) 신체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나름 수확을 하시니까 거기에 대한 만족감, 해냈다는 성취감, 작은 만족이라도 기쁨이."

홀몸노인들이 서로 의지하며 육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현장 위주의 대책이 고독사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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