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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 안 맨 채 광역버스 ‘폭주’
2017-07-10 19:40 사회

이번 경부고속도로 사고 버스는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였습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오늘, 광역버스를 직접 타 봤는데요.

빗길 난폭운전은 물론 안전띠를 매는 승객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쏟아지는 고속도로.

시속 95km로 주행하는 광역버스가 3차로에서 차선 변경을 합니다.

빗길인데도, 안전거리조차 지키지 않습니다.

[정재용 / 광역버스 이용객]
"요즘 조금 불안한 것 같아요. 어제 (사고) 보고 나서…"

또 다른 광역버스 안.

[현장음]
"안전을 위하여 좌석벨트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안내방송이 나오지만 좌석에 앉은 승객 중 안전띠를 맨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안전띠가 밑으로 빠져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좌석도 있습니다.

광역버스 입석이 금지되면서 뒷문을 없애고 좌석을 늘린 버스도 있는데 승객들은 위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자신이 없습니다.

[김수진 / 광역버스 이용객]
"보기만 봤고 해본 적이 없으니까 아마 못할 것 같은데…"

[문남식 / 광역버스 이용객]
"닫아 놓은 문을 하차할 때라든지 유사시에 쓸 수 있도록…"

광역버스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해 지난 2월부터 4시간 운행한 뒤 30분 쉬는 의무휴식제가 도입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광역버스 기사]
"내가 오늘 (새벽) 다섯시 반 차예요. (여섯 시간째) 계속 도는 거예요."

하루 평균 수도권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35만 명.

여전히 불안한 광역버스가 오늘도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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