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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5명 중 4명은 남성…방안 마련 절실
2017-07-10 19:47 사회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노인들이 5년 새 두 배로 늘었습니다.

특히, 고독사 5명 가운데 4명이 남성이었는데요, 배영진 기자가 고독사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침대 하나만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고시원에 소주병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혼자 살던 59살 서모 씨가 영양 결핍으로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오랫동안 설거지를 하지 않은 듯 식기구가 쌓여있고, 식탁에는 먹다 남은 약이 남아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61살 여성 윤모 씨는 숨진 지 넉 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이웃집]
“몰랐지요. 알면 신고를 했죠. 저기서 딱 내려오면 여기저기 냄새가 났었죠.”

“윤 씨는 뇌종양 수술까지 받아 힘든 생활을 보냈지만, 가족과의 왕래는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윤 씨가 보냈던 마지막 보금자리도 집주인이 정리했습니다.

[집주인]
“아들딸은 힘들어하는 거 없고 (집도) 내가 치웠지요."

최근 한달 동안 부산에서만 발생한 고독사는 모두 12건.

5년 전 6백여 명 이었던 무연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2배 정도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질병을 앓았지만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고독사 10명 가운데 8명은 남성이었습니다.

[손지현 / 교수]
"(홀몸 거주하는 남성은) 관계망을 다 잃게 되는 것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남성들이 더 늦게 발견되거나 남성이 아예 발견안 되는…

고령화 시대, 사회문제로 등장한 노인 고독사에 대해 체계적인 대처 방안 마련이 절실합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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