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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원 저축하니 900만 원 ‘덤’
2017-07-10 20:01 사회

최악의 실업난이라고 하지만 중소기업은 월급이 작다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바꿔보니'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중소기업에선 저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작은 실험을 소개합니다.

전혜정 기자 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중소기업에 입사한 황상모 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금쪽같습니다.

앞으로 2년 뒤, 손에 쥐게 될 '목돈'을 생각하면 절로 신이 납니다.

[황상모 / 디에스테크노 사원]
지금 열심히 일해도 자기 집 갖기가 힘든 세상이다 보니 저금이 제일 우선 아닐까 (생각해요.)

황 씨는 입사하자마자 목돈 마련 프로젝트인 '청년 내일 채움공제'에 가입했습니다.

황 씨가 2년 동안 매월 12만5천원씩 300만 원을 모으면 회사가 300만원, 정부가 600만원을 각각 지원해 돈을 4배로 불려주는 겁니다.

중소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2500만원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돈입니다.

중소기업에 가면 돈을 모으기 어렵다는 편견이 깨지자 청년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지난해 7월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신입사원 17명이 입사해 청년공제 혜택을 받고있습니다.

회사도 활짝 웃었습니다.

대기업에 인력을 빼앗기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고 지금은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청년인 '젊은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김형모 / 디에스테크노 부사장]
(과거에는) 인력 변화가 연간 한 30% 정도 변동이 심하죠. 최소한 1년 이상 일을 해줘야 손실이 나지 않습니다.

청년들은 회사에 애착을 갖고, 기업 입장에서도 우수한 젊은 인력이 오래 일하게 돼 '일석이조'입니다.

[황상모 / 디에스테크노 사원]
지금도 배울 게 한참 남아 있어요. 2년이 말이 짧은 시간인데 진짜 많은 걸 배울 수 있거든요.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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