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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 1장에 500여 업체 손놓아…항의 농성
2017-07-10 19:55 사회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결정 이후 후폭풍이 거셉니다.

시공사들은 정부 공문 한 장만으로 계약을 뒤집었다며 반발하고 있고, 실직 위기에 놓인 근로자들은 항의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고리 5,6호기 현장 근로자들이 새울 원자력본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사 중단 발표 이후, 하루 아침에 실직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근로자]
"일자리를 뺏지 말고 여기 있는 근로자들 눈에서 피눈물이 안나도록"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 등 시공사는 물론, 5백개가 넘는 관련 업체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발송된 공문에는 정부 결정에 협조하라는 내용만 적혔을 뿐, 구체적인 후속 대책은 생략됐습니다.

[공사업체 측 관계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배상의 범위, 공사 중지 통보의 의미나 범위를 명확히 해주십사…."

야당은 울진 공사 현장을 찾아가 정부가 법적 근거도 없이 공사 중단을 지시했다며 민형사상 책임까지 거론했습니다.

[권성동 / 한국당 의원]
"(현행법상) 취소나 중지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한 대통령 아니라 그 누가 와도 이 공사를 중단시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정부 측 계약 당사자인 한수원도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관섭 / 한수원 사장]
"정부가 이런 식으로 요청한 것은 딱히 법률상으로 나와있는 조항이 없기 때문에 행정지도적 권고요청을 한 것으로…."

산자부는 그러나 공사 중단은 국무회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절차에 위법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구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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