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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아이콘’ 류샤오보 “중국서 죽기 싫다”
2017-07-10 20:07 국제

노벨 평화상을 탔던 중국의 인권운동가가 간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는 자유로운 중국을 꿈꾸면서 탄압받을 때도 '중국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년 전 옥중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된 류샤오보.

1989년 톈안먼 시위에 참여하며 중국 민주화 운동의 아이콘이 됐고, 다른 사람의 자유를 위해 고난의 길을 스스로 택했다는 의미에서 '우리 시대의 만델라'라는 평까지 얻었습니다.

[류샤오보 / 중국 민주화 운동가]
"중국 정치의 긍정적 변화를 원합니다. 그 동력은 위에서 내려오는 게 아니라 일반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겁니다."

2008년 공산당의 일당독재 철폐를 요구했다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11년형이 선고 됐고,

[류샤오보 / 중국 민주화 운동가]
"권위적 독재 사회에서 민주화 운동을 한다는 건 언제라도 감옥으로 끌려갈 수 있다는 것이고,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8년 간의 옥살이 끝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임종이 임박한 류샤오보의 가석방을 허락했지만 "죽더라도 해외에서 죽고 싶다"는 요청은 거부했습니다.

[류 샤 / 류샤오보 부인]
"더이상 수술을 못 받아요.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도 못해요."

영국 BBC는 임종이 임박한 듯한 류샤오보가 해외 치료를 요구한 건, 가택연금 등 고통 받아온 부인 때문이라면서 부인이라도 해외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기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서방 국가들과 인권단체들도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며 해외 치료를 주장하지만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 ys@donga.com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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