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유족 향해 버스기사 “내가 죽었어야”…“사죄드립니다”
2017-07-12 19:40 사회

경부고속도로 7중 추돌사고의 가해 버스 운전기사가 오늘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이었다며 "내가 죽었어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광역버스 운전자 김모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모 씨 / 가해 버스 운전기사]
"죄송합니다. 이 일로 인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죄드립니다."

김 씨는 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와 열악한 근무환경을 토로했습니다.

[김모 씨 / 가해 버스 운전기사]
"사고 전날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출발했어요. 마지막 운행은 밤 11시40분. 잠을 잔 건 5~6시간 밖에 안 됩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1차 조사에 이어 오늘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였다고 재차 진술했습니다.

또 버스 운전기사들의 근무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사망한 피해자들 대신 오히려 자신이 죽었어야 한다며 죄책감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만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김 씨의 버스업체 대표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운전기사 휴식보장 등 의무사항을 준수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장세례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